건강한 습관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feat.brainfog)

저는 금욕, 금밀가루, 금연, 금주, 명상, 운동을 통해 브레인포그를 치료하였습니다. 이러한 실행은  장점뿐만아니라 단점도 항상 공존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외로 단점에 대해 간과합니다. 건강한 습관이 꼭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침건강 토크쇼, 유튜브에서 의사들이 출현합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건강한 생활습관이 행복의 척도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들은 항상 수면은 8시간을 지켜라, 밀가루음식을 먹지마라, 명상을 해라, 술과 담배를 끊으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우리들 중 위의사항을 지키시는 분들이 몇분이나 계실까요?

위와 같은 방법을 실제로 실천하시는 분들은 극소수일 것입니다. 실제로 저는 위의 준수사항을 한가지도 빠짐없이 실천하고 있습니다. 밤 10시에 맞춰 취침을 하였고, 새벽 6시가 되면 기상하였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도 정해진 시간에 된장, 김치, 야채, 밥같은 음식만 섭취하고 이외의 가공식품을 먹지 않았습니다. 간식도 먹지 않았습니다. 금주와 금연을 철저히 지켰습니다. 퇴근 후에는 명상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였습니다.  그 결과 브레인포그치료는 물론이고 하루하루 활력적인 생활을 하고 있으며, 아이큐가 119까지 올라갈 정도로 머리가 명석해졌습니다.

이 중 제게 브레인포그치료만큼 획기적으로 바뀐것이 있다면 마인드컨트롤입니다. 예를들어 예쁘고 몸매좋은 여자들은 봐도 마음이 요동치지않고, 평온함을 느낍니다. 특히 우리 남자들은 시각에 취약하기 때문에 매력적인 이성을 보면 몸에서 도파민호르몬이 방출되어 가슴이 콩닥콩닥뜁니다.

예전에 저는 이상형의 여성을 보면  그 여자만 생각하였고, 그 여자의 행동은 제 마음을 들었다놨다 하였습니다. 그러나 부처님같은 생활을 하니 그러한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 여자가 다른 남자를 좋아한다고 하여도 심리적으로 타격을 받지않고,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갔습니다. 예전에는 이성으로 인해 번뇌가 자주 일어났으나, 요즘에는 그냥 무덤덤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른 장점을 신체적인 측면에서 이야기하자면 밀가루음식을 자주 먹었을 때는 하루종일 복통에 시달려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밀가루 음식을 끊으니 속이 그렇게 가벼울 수가 없습니다. 속이 가벼운데 명상까지 하니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이 있고, 그러한 느낌은 예전에 비해 스트레스를 많이 감소시켜주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꼭 좋은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장점이 더 많으나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예전과 비교하여 스트레스를 덜 받으나, 스트레스를 아예 받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 때 스트레스가 제 몸의 장기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주는 느낌이 있습니다.  역류성식도염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과 같은 증상입니다. 이게 만성이 되다보니 배속에서 자꾸 가스가 차고 방귀가 자주 나오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단점은 사람과의 교류단절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저와 같은 생활을 하는 주변인은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심지어 저는 음식도 가려먹기 때문에 사람들과 단체회식이 있을 때  배제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처음에는 선임들이 저를 배려하여 음식점을 골라서 갑니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본인들이 먹고싶은 음식이 있는데 저 때문에 먹지 못해 피해를 주는 일들이 생겨납니다. 그리고 눈치를 보더니 나중에는 저를 끼워주지 않더군요.

또 다른 단점은 위와 같은 맥락입니다. 술, 담배가 우리에게 주는 쾌락도 있으나, 사실 직장인들끼리 진정한 네트워크는 술자리입니다.  이전에 저는 선임과의 술자리를 통해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없는 중요한 정보를 얻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적인 이야기들이 오고가다보면 선임과 사이가 돈독해져 나중에 승진이나 이직을 할 때 유리하게 작용하였습니다.

그러나 금연, 금주는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단점으로 작용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실력으로 승부하면 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합니다. 틀린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실력이란 정말 특출난 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평범합니다. 브레인포그를 고친 이후로 저의 능력이 많이 상승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다른 직장동료보다 조금 앞선 수준인 것이지 압도적으로 실력이 상승한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 하나는 쾌락이 없으니 항상 생활이 단조롭다는 것입니다. 특히 음식과 성생활은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 매일 채식을 하고 금욕적인 생활을 하여 정신이 항상 맑았습니다. 그리고 비관적인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해내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게 했습니다. 이는 제 인생을 개척하는데 있어 커다란 원동력을 주기도 합니다.

다만 이를 평생 유지하면서 산다는 것은 커다란 도전이기도합니다. 인간의 3대욕구가 식욕, 성욕, 수면욕입니다. 이 중 식욕과 성욕을 포기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저도 사람이기에 3년이 지난 지금 맛있는 밀가루음식과 인스턴트식품을 먹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때로는 욕구불만이 생기는데 이것이 분노로 표출될 때가 있습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말입니다.

어떤 분들은 적당히 술,담배를 해도 되지 않느냐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나 ‘적당히’라는 단어는  다른말로 ‘애매한’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적당히 술과 담배를 하면 브레인포그를 고치는 것은 어렵습니다. 저는 조금이라도 술과 담배를 하면 브레인포그가 다시 재발하였습니다.

물론 브레인포그를 치료할 수 있는 확실한 치료법이 나온다면 저의 습관을 계속 이어갈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지금으로서 저는 이 방법만이 유일하게 살길이기 때문에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께서도 브레인포그를 치료하실 때 이러한 점을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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