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포그가 내게 인생을 가르쳐주었다.

오늘은 브레인포그치료로 인해 깨달은 점에 대해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여성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남자들이라면 누구나한번쯤은 들어봤을법한 게임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스타크래프트입니다. 저도 한때는 스타크래프트에 푹빠져 게임만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무서운병기는 화력이 강한 무기가 아닌 스텔스기능을 가진 병기입니다. 여성분들도 이해하기 쉽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전투기 중 스텔스기능을 가진 것은 레이더에잡히지 않기 때문에 어디에서 공격이 들어오는지에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적들은 그 대상을 공격하면 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적들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공격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서운 것입니다. 적들이 우리를 쉽게  공격할 수 있지만, 우리는 적들을 탐색만 하다가 죽임을 당합니다.

브레인포그는 바로 이러한 질병입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과학기기로도 잡히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접근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질병이 점점 심해지고 우리의 일상생활을 불가능하게 할 정도로 무섭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질병이기에 혼란스럽고 공포스러운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브레인포그는 보이지 않는 적들을 찾아서 죽여야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찾아낸다는 것은 우리의 입장에서 큰 도전입니다. 어쩌면 죽을때까지 찾아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암세포조직을 레이저로 파괴해서 없애는 그런 성질의 질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브레인포그를 가까스로 고쳤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저도 브레인포그를 완벽히 치료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위의 스텔스기능을 예시로 든것처럼 저는 그냥 마구잡이로 화력을 퍼부어서 보이지 않는 적들을 사살한 것일 수 있습니다. 언제 다시  재발할지 모르고, 그 때는 다시 회복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브레인포그에서 회복되고 선명하고 깨끗한 뇌로 세상을 바라봤을 때 깨달음을 얻은것은 행복이란 멀리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과 남의 비교에서 우위를 차지했을 때 만족감과 행복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남보다 조금 뒤떨어진다고 생각했을 때 열등감을 느끼는것 같습니다. 저도 한때는 남보다 우월함을 느꼈을때 만족감을 가졌습니다.

부끄럽지만 이런 경험도 있었습니다. 예전에 지인 중 람보르기니를 타고 예쁜 애인을 태우고 다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과 비교를 통해 제 자신이 얼마나 초라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 그 사람이 카푸어에 집이 월세방인것이 소문이 났습니다. 그 순간 제가 제일 기뻐했던것 같습니다. 아마 타인이 잘 되는 꼴을 못보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타인과 나의 상대적위치로 인해 행복을 결정한다는 것이 너무 부끄러웠고, 가짜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브레인포그를 치료한 이후부터 그냥 멀쩡하게 정상생활을 하는것이 행복이라는 생각을 자주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않고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여러분들은 브레인포그를 사라지게 하는 것과 100억원 중 하나를 고르신다면 무엇을 선택하실건가요? 저라면 브레인포그를 치료하는 것을 선택하겠습니다. 돈이 아무리많다한들 우울하고 자존감이 낮은 삶을 사는것은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은 브레인포그를 치료했고, 어느정도 행복해진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완전하게 행복해진 것은 아닙니다. 어느집단을 가더라도 서열과 기싸움이 있는데 개의치않고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면  저를 자기아래로 보고 함부로 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사람들의 의식속에서 경제력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권위주의적이거나 예민한 사람들과 접했을때 행복감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오히려 혼자있을때 평화로웠고 사물을 있는그대로 보게 되는데, 사람들과 같이 있을때는 그들이 정한 가치에 의해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늘 경험하듯이 누군가의 말한마디에 기뻐하거나 슬픔을 느낍니다. 타인에 의해 자신의 기쁨과 불행이 결정된다는것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후부터는 사람들의 정해진 가치에 의해 제 자신을 규정하기보다 현재 내가 행복하면 그걸로 족했습니다.

브레인포그치료를 통해 몸과 마음이 안정되고 아픈곳없이 세상과 하나가 되는 그 느낌을 가지면 정말 평화롭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타인의 인정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나의 진짜모습을 감추는 것이 행복이냐고 누군가 제게 물어본다면 저는 단연코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연예인들이 대중들앞에서 진짜자아를 감추고 가짜자아를 가지고 연기한다면 그것이 진찌 행복일 수 있을까요? 저는 오히려 공허해진다고 말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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