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의 과잉분비는 뇌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인지저하 및 기억력저하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는 브레인포그를 유발합니다.
브레인포그와 도파민
인간은 원래 쾌락을 추구하고 고통을 회피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중간중간 쉬는시간에 담배를 피우는 것과 일과를 끝내고 술을 마시는 이유는 고통을 회피하고, 즐거움을 보상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쾌락은 시간이 지나면 자극에 무디어지게 됩니다. 처음에 담배 1개비를 태우면 우리 뇌는 큰 자극을 느낍니다. 그러나 같은 자극을 반복하였을 경우 담배 1개비로 자극을 느끼기 힘듭니다. 그 결과 뇌에 더 큰 자극을 주기 위해 흡연량을 점진적으로 늘리거나 니코틴이나 타르가 많이 함유된 담배로 전환하기도 합니다.
이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고통과 쾌락의 사이클을 만들어 냅니다.
도박이 무서운 이유는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도박판에서 큰 돈을 딴다면 우리는 순간 많은 도파민이 분비되고, 이를 갈망합니다. 그러나 돈을 잃으면 뇌는 고통을 느낍니다. 인간은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다시 쾌락을 찾습니다. 그 결과 큰 돈을 땄을 때의 짜릿한 기분을 느끼기 위해 다시 도박장을 찾는 것입니다.
다른 예를 들어 학생들이 게임중독에 빠지는 이유는 게임캐릭터의 성장이 자신의 보상으로 연결이 되기 때문입니다. 현실에서는 무기력을 경험하지만 게임에서는 내가 노력하는 만큼 나의 캐릭터는 성장합니다. 이에 더해 성적(性的)으로 매력적인 캐릭터의 등장과 화려한 그래픽은 우리를 게임에 빠져들게 합니다.
다른 맥락으로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처음에는 즐겁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그 맛에 적응을 하여 아무런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맛있는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물린다고 하죠. 고급 음식점에서 음식의 양이 적은 이유는 이와 반대입니다. 음식점의 전략은 고객이 맛있는 음식에 적응되어 음식에 대한 흥미가 사라지기 전까지 요리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제공하면서 음식에 대한 흥미를 지속시키고 손님의 뇌의 도파민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몸은 한계가 있습니다. 흡연과 음주를 하면 도파민이 분비됩니다. 더 많은 도파민을 갈망하게 되어 흡연량과 음주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도파민의 과잉분비는 편도체와 전전두엽피질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감정조절이 안되고 인지능력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는 브레인포그와 같은 증상을 보이게 합니다.
브레인포그를 어떻게 고칠 것인가?
앞 글에서 브레인포그는 호르몬불균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도파민의 과잉분비는 편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편도체는 감정조절을 담당하는 곳입니다. 도파민에 의해 편도체에 이상이 생기면 우울한 감정을 동반합니다. 우울한 감정은 인지능력의 저하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사고력 저하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Mike dow, 2015)
도파민은 전전두엽피질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전전두엽피질은 인간이 생각하는 능력을 하는 것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gary wilson. 2023) 도파민의 과잉분비는 인간의 사고력을 저하시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공부나 일을하다가 머리가 정지해있는 느낌을 많이 받았을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이치는 작용과 반작용입니다. 공부를 하면 고통을 느끼지만 이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때 보상으로 되돌아옵니다.
이러한 맥락은 도파민 시스템과 일맥상통합니다. 도파민시스템은 고통과 쾌락의 사이클 반복입니다. 쾌락을 추구하면 필연적으로 고통이 따릅니다. 반면에 술,담배와 같은 쾌락을 멀리하면 그만큼 고통을 덜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의 사례를 들면 절제하는 생활습관을 갖다가 가끔 치킨이나 피자같은 음식을 먹었습니다. 먹는순간 머리에서 도파민이 분비되고 기분좋게 먹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이 되면 밀가루 음식이 소화가 되지 않아 복통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술을 마시고 취중진담을 할때 도파민이 분비되고 사람들과 교감하는 그 순간은 좋으나 다음날이 되었을 때 머리가 아프거나 우울함을 느낍니다. 도파민체계란 결국 쾌락과 고통의 악순환 사이클을 계속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와 반대로 도파민의 고통-쾌락의 사이클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승화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 축구선수가 희박한 확률을 뚫고 프로축구팀에 입단을 하게 된다면 자신의 꿈을 이루었기 때문에 도파민이 분비될 것입니다. 인간은 더 큰 자극을 추구합니다. 프로선수가 된 이후 훈련이라는 고통을 통해 이에 대한 보상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된다면 많은 도파민이 분비될 것입니다. 그 결과 자신의 유능감을 느끼고 타인의 인정을 받게 된다면 국가대표 선수는 더 많은 도파민을 원할 것입니다. 그 결과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하여 부와 명예를 모두 쥐게 된다면 행복감을 유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위의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는 단기적으로 쉽게 얻을 수 있는 중독의 유혹을 멀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얻을 수 있는 발전적인 중독에 집중해야 합니다. 쉽게 얻을 수 있는 중독의 유혹은 당장은 즐거울지 몰라도 그 끝은 허무함입니다. 반면 자신의 목표달성을 위한 중독은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고 이는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환경을 바꾸는 것은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저는 왠만하면 집에 있지 않습니다. 혼자 있고 아무도 방해를 하지 않는 환경에서는 중독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직장을 퇴근한 후에도 운동을 하거나 명상을 합니다. 집에서는 잠을 자기만 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이동동선을 최소화합니다. 우리주변에는 유혹에 쉽게 노출되는 술집, 유흥가등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이를 가급적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독을 이겨내면 삶의 매순간이 즐겁습니다. 저도 한때는 중독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였고, 어쩌면 지금도 유혹에서 자유롭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브레인포그를 걸리던 시절 일상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느끼지 못하였고, 삶이 재미가 없었으나 중독을 치료한 후 따스한 햇살을 느낄 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뇌가 맑아지고 몸이 가벼운 상태에서 따뜻한 햇살, 살랑거리는 바람을 느끼면 어린시절 그 때로 다시 되돌아간 느낌입니다.
누구나 어린시절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시절이 행복한 이유는 중독에 빠지기 전 작고 소소한 일에도 큰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독에서 벗어난 지금 다시 어린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맑고 투명한 모습을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제게 행복을 주었습니다.
중독을 이겨내기 위한 다른 방법은 금욕커뮤니티(NO FAP)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혼자서 중독을 이겨내는 것은 힘든과정입니다. 그 이유는 중독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극심한 갈망을 견뎌야하고, 그 3~6개월의 기간동안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반면에 커뮤니티에서 성공수기, 응원과 격려의 분위기, 쾌락으로 인해 망가진 삶을 보면서 스스로 자각하고 동기부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저는 중독을 이겨내면서 작용-반작용의 법칙을 깨달았습니다. 인고의 시간을 겪으면 행복으로 돌아옵니다. 반면에 쾌락을 즐겼던 그 순간은 즐거우나, 그 끝은 고통과 허무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브레인포그 치료는 집을 청소하는 것과 같습니다. 집을 유지보수하는데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더러워진 집을 청소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일생의 단 한번이라도 더러워진 집을 청소하면 모든 것이 해결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따로 자금이 필요하지 않고 본인의 의지와 노력만을 가지고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도한권의 골수를 빼먹는 책리뷰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글 편집 “브레인포그(BRAIN FOG) 극복 후기” ‹ 브레인포그 — 워드프레스 (jjanggy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