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사는 것이 행복이다(brainfog)

브레인포그를 겪어보니 인생을 평범한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늘은 이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자합니다.

평범하게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남들처럼 일반직장에 취직하고 결혼적령기에 결혼하여 아이를 낳는 삶을 말할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한가지 간과하는 것이 있습니다.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브레인포그가 오기전까지는 일상생활을 누리는 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여깁니다. 그러나 브레인포그로 인해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면 일상생활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떠나보내거나 잃어버렸을 때 소중함을 느낍니다. 저도 건강했을때는 매순간 불만이 많았습니다. 예전에 저의 지인 중 재단 이사장 아들이 한명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별다른 노력없이 아버지가 서울역에 호텔을 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아버지가 운영하는 재단도 그 친구가 물려받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반면 저는 교원임용고시를 준비하느라 고시원에서 공부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저는 부모의 사회경제적배경에 따라 자식들의 미래가 달라지는 것을 직접 경험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자격지심이 생겼는지 저도 출세하리라 마음을 먹고 하루에 15시간은 공부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과로에 의해 브레인포그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노력한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글자가 읽히지 않았고, 암기를 해도 기억력이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제 친구들은 교원임용에 합격하고 전부 결혼하여 잘 살고 있는데 저 혼자 브레인포그로 인해 고시폐인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냥 일반직장에 취직해도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의 노력의 성과가 전부 공중분해된거 같아 마음속에 분노가 가득찼습니다.

다니던 직장에서도 인간관계의 문제로 스트레스를많이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대학원까지 졸업을 했는데 나이가 어린 고졸 밑에서 일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저의 과거의 노력들이 송두리째 사라진 것에 대한 현실을 부정하였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브레인포그는 더 심해졌습니다. 제가 마추친 현실을 한번도 생각해본적도 없었고, 직장동료들도 저의 노력을 아무도 인정해주지않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돈을 모으느라 주중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노가다를 뛰었습니다. 난생처음 해보는 노가다인데 외국인노동자들이랑 같이 일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저의 생각의 전환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외국인신분이기에 처우가 상당히 열악했습니다. 한국사람들은 그들이 외국인이라는 약점을 이용해 철저히 부려먹었습니다. 그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더라도 한국사람들이 시키는대로 일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한 경험을 하고 저는 처음으로 한국사람임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예를들어 한국인은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노동청에 신고하기도 하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노동자들은 한국말을 못하기때문에 돈을 받지 못해도 행정적서비스를 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들 중 상당수 몸이 불편하지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의 인권이 철저히 짓밟힙니다.

그 이후 처음으로 평범하게 산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누리는 혜택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그 이후 남들과  비교하는 나쁜버릇을 끊었습니다.대신 현재에 주어진 삶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사실 브레인포그치료 후 또 다른 문제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정상생활을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토대로 우리가 누리는 일상생활에서 당연한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과 이미 행복하게 살고 있음에 감사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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