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부, 명예, 권력을 추구합니다. 그 이유는 그러한 것들로 인해 사회에서 존중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행복을 위한 필요조건입니다. 과연 우리는 어떠한 삶을 살아야할까요?
대한민국에서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친목모임, 술자리를 나가면 온통 돈에 관한 이야기 뿐입니다.
돈으로 자신의 지위를 과시합니다. 남자들은 외제차, 여자들은 명품백을 사거나 고급시계등을 소지합니다. 그것을 타인에게 드러내어 자신의 입지를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사실 돈이 많으면 우리 삶의 70%이상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브레인포그환자들이 돈이라도 많았다면 비싼 병원비를 고민하지 않고 여러병원에서 치료했을 것입니다.
저는 브레인포그환자였던 시절에 돈이 그리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브레인포그를 고치기만 한다면 그까짓 돈쯤은 부족해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에 공감하실 겁니다.
그리고 기적에 가깝게 브레인포그를 치료하고 몇달동안은 행복했습니다.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을때 하루종일 웃으며 “이런게 행복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들이 뭐라하던 “내 인생 내가 즐겁게 살면 되는데 뭐!”라는 생각으로 삶을 만끽했습니다.
그러나 압도적인 대다수의 사람들은 저의 사회적 위치, 경제력등으로 저를 판단했습니다. 그것은 그나마 견딜만 했습니다. 문제는 어린사람들조차 저를 어른으로서 존중하지 않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겉으로 내색하지 않았지만 이대로 간다면 어린친구들이 저를 함부로 대할 것 같았습니다.
유유자적한 삶에 만족했던 저는 조금씩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돈이 있어야 제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사치를 부리지 않더라도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물론 지금도 행복을 느끼지만 예전만 못하였습니다. 인생의 잣대가 돈, 물질과 같은 소유로 바뀌니 불만이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남들에게 무시받지 않으려면 5억정도의 자산은 가지고 있어야 할텐데….”라는 생각을 가지니 브레인포그로 인해 깨달았던 행복이 점점 희미해졌습니다.
잠을 자면서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나는 이미 브레인포그를 고쳤고 지금도 행복한데.. 과연 사람들이 정한 기준에 의해 사는것이 답일까?, 하지만 본능적으로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는 것도 행복일텐데. ,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이 옳은 것인가?
그러나 한편으로는 약육강식이 기본적으로 내재해 있는 세상에서 사람들이 나를 약자라고 인식하는 순간 불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비유하자면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굴복시키고 자기마음대로 약자를 대한다고 할까요?
브레인포그는 제게 행복이란 어떤 것인지 가르쳐주었습니다. 깨끗한 두뇌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것, 마음의 평온함을 가지는 것, 가벼운 몸을 가지는 것이 행복입니다. 브레인포그를 가진 환자라면 이에 대한 갈망이 있을 것입니다.
이에 반해 일반사람들은 돈과 물질을 쫓아 남들보다 우월함에 대한 과시욕구가 있습니다. 이러한 자신의 우월함을 기준으로 하여 그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들을 존중하지 않습니다. “너는 내 밑이다.”,”나는 이렇게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식으로 무의식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성적으로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지만 본능적으로 우월함을 과시합니다.
저는 요즘 “소유냐, 행복이냐”라는 선택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물론 저 혼자만 있다면 행복을 선택할 것입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과 섞여있을 때 외딴섬처럼 혼자되기 십상입니다. 이따금 저의 시기나 질투로 인해 그들의 소유를 부질없다고 정신승리하는 것처럼 보일때도 있습니다.
제가 소유를 선택하면 돈은 저와 가족들을 보호해줄 것입니다. 그들에게 좋은 환경과 교육을 제공하고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제게 경제력이 없다면 저를 비롯한 저의 가족들은 사회로부터 존중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소유와 행복 중 어떤것을 선택할 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