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포그는 현대의학에서 질병으로 분류되지 않은 희귀한 병입니다. 그러므로 치료를 위해서는 본인만의 치료법을 개발해야 합니다.이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자합니다.
저는 브레인포그를 앓았을 당시 2011년이었습니다. 온몸의 힘이 쭉 빠지고 머리가 돌아가지 않아 일상생활을 할 수 없었습니다. 석사논문을 써야하는데 논문이 읽히지 않아 다른 원생들보다 1년 늦게 졸업하였습니다.
문제는 해가 갈수록 증상이 심해졌습니다.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회사에서 남들눈치만 보게 되었습니다. 사내인간관계가 중요한데 실수를 많이 하는 직원은 증오의 대상이 되기쉬워 관계를 맺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브레인포그는 2016년 처음으로 인터넷에 등록되었기 때문에 그 이전에는 브레인포그라는 개념도 없었습니다. 증상을 검색해봐도 만성피로증후군, 신경쇠약증이라는 단어로만 검색되었습니다.
더 이상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매번 상사에게 욕을 먹고, 직장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치니 저에게 호의적인 사람이 없었습니다. 일도 못하고, 사회성이 떨어지니 회사에서 언제 짤릴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불안해 했습니다.
이대로 살 수 없어 치료방법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어떤 행위를 했을 때 머리막힘증상이 심해지는지 이것저것 시도해보면서 저만의 치료방법을 만들었습니다. 운동도 적당히 해야 효과가 있었고, 명상원도 3~4군데를 다니면서 어떠한 방법들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비교하면서 시도를 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스트레스조절입니다. 분명히 스트레스를 받으면 브레인포그증상이 심해지기는 하는데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술,담배,커피,밀가루음식,성행위등은 브레인포그증상이 심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명상을 하면서 감정을 조절하여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감정을 참을 줄 알아도 감정을 조절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감정을 자제한다고 해도 내 몸속의 코티졸호르몬은 분비되고 브레인포그증상이 심해집니다. 예를들면 화를 참는것과 화를 내지 않는 것은 다른문제입니다.
그러나 명상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약 100만원 가량의 보이차를 마시면서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터득하였습니다. 그 이후 누가 제게 화를 내거나 비웃더라도 차분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차분한 마음을 유지하니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흡사 도인과 같은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브레인포그증상이 완전하게 사라지게 한 것은 우연한 계기였습니다. 바로 설탕입니다. 제가 당뇨병에 걸려 더 이상 달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실의에 빠져 있었는데, 거기서 브레인포그치료법을 발견할 것이라는 것을 전혀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강제적으로 밀가루, 인스턴트, 탄산음료등을 끊으니 머리가 청명해졌습니다.
제가 인생에서 크게 이루어낸 것은 없으나 그나마 브레인포그를 스스로 치료했다는 것은 자랑스러웠습니다. 그것은 10년동안 고생하며 인내하고, 수많은 실패를 발판삼아 다시 일어선 끝에 발견해낸 저만의 산실입니다.
요즘 제가 다이슨청소기를 만든 제이슨 다이슨의 자서전을 보면서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 분의 말은 남들이 가지않는 분야로 가야 성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다이슨은 기계공학전공이 아닌 디자인전공자입니다.
성공한사람들은 수많은 실패를 겪으며 성공신화를 써내려갔습니다. 제이슨 다이슨도 성공하기까지 약 5000번의 실패를 하였습니다. 그 사이 그는 말그대로 삽질을 하며 시간낭비를 하였으나 결국 성공으로 이끌어냈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본인만의 치료법을 개발해야 합니다. 저의 방법이 누구에게라도 적용되는 치료법은 아닐 것입니다. 시간이 몇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본인만의 치료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글을 보시는 여러분들께 현실에 주저앉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