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본능적으로 남들보다 우월한 것을 원합니다. 그것은 한편으로 자아도취에 빠지게 하고 사회적으로 막대한 보상이 주어지기도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왕관의 무게를 견디는 것에 큰 고통을 느끼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에 대해 저의 경험담을 씀드리고자합니다.
한국사회에서 어떤 한분야에서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것은 장점이 됩니다. 이는 그 분야에서 탁월성을 인정받는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대한 보상으로 다른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으며, 사회적으로 막대한 보상이 주어집니다.
무엇보다 심리적만족감이 큽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들이 축구국가대표이면서 해외유명구단의 주축선수이고 어마어마한 연봉을 받는다고 상상해봅시다. 아마 본인에게도 엄청난 자긍심을 느낄 수 있고, 타인에게 사랑받을 수 있으며, 그것이 독보적일수록 신에 근접한 추앙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쁜여자친구는 덤입니다. 이러한 삶을 살아간다면 살맛날 것입니다.
저도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지만 살맛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교사로 재직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브레인포그는 있었으나 젊었을때라 나름 견딜만한 시절이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위치에 있었고, 잘 생겼으며, 돈은 공무원수준에서 그럭저럭 잘 버는 축에 속했습니다. 그 시절에는 여교사와 여학생의 사랑을 한번에 받았었습니다. 물론 매스컴에서 주목받을 정도는 아니었으나 사회적으로 상당히 호의적인 대우를 받았습니다.
세상이 아름다웠습니다. 드라마에서 보던 장면을 제 인생에서 실제 경험하니 황홀했습니다. 학교안에서는 스타가 되었으며, 저를 모르는 학생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습니다. 부모님은 자식자랑을 하려고 어딜가더라도 저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그러한 경험을 하기 시작하더니 점점 건방져지기 시작했습니다. “뭐 별거 아니구만.”이라는 마인드로 대하고 무엇이든 쉽게 주어지니 가치있는 것들도 휴지처럼 써버리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그것이 어느덧 독이 되어 제게 돌아왔습니다. 저는 자신감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오만함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유능한 사람에 대해 두가지로 바라봅니다. 긍정적인 시선과 부정적인 시선으로 나뉩니다. 긍정적인 시선으로 저를 바라보는 사람은 저의 능력을 부러워하고 그에 비례해 도덕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유능한 사람을 비꼬거나 어떻거든 깎아내리는 부류였습니다.
이를 의식하다보면 우월한 사람은 밖에서 착한가면을 써야했습니다. 어디를 가던지 상대방에게 친절한 이미지를 심어주어야했습니다. 우리는 사회적으로 유능한 사람이 도덕적으로 성숙하길 기대합니다. 상대방이 제게 어느정도 기대를 하는데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희생을 해야했고, 항상 웃어야 했습니다. 혹여 내가 인상쓰거나 화를 낸다면 상대방은 제게 실망을 합니다. 우리는 싸인을 안해주는 야구선수가 평판이 좋지 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괴로움도 존재합니다. 유명해질수록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상대방에게 잘못한 것이 없지만 미움을 받을때도 있었습니다. 제가 실수할때에도 그것을 트집잡아 저를 공격하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모르는 이상한 구설수들이 퍼지기도 합니다. 그럴때마다 한번씩 화가나더라도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나의 본심을 감췄습니다.
밖에서는 착한가면을 항상 써야했습니다. 어디를 가던지 상대방에게 친절한 이미지를 심어주어야했습니다. 우리는 사회적으로 유능한 사람이 도덕적으로 성숙하길 기대합니다. 상대방이 제게 어느정도 기대를 하는데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희생을 해야했고, 항상 웃어야 했습니다. 혹여 내가 인상쓰거나 화를 낸다면 상대방은 제게 실망을 합니다. 우리는 싸인을 안해주는 야구선수가 평판이 좋지 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조용한 곳에서 혼자 있는게 좋아졌습니다. 스포츠스타에 비해 저는 더없이 작은 존재이지만, 혼자 시간을 많이 보내는 이유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자신감있는 자세로 일을 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오지랖을 부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좋은 시각으로 바라봐주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장점과 단점이 존재합니다. 남들보디 우월하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으나, 미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이야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