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이 있어야 한다.(feat.brainfog)

브레인포그에 걸렸을 때 사는게 사는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어떡하든 치료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이러한 절박함은 저를 브레인포그치료를 성공하도록 하였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이 브레인포그가 내 인생을 망가뜨릴 것이라고 전혀 예상치 못했을 것입니다. 열심히 일하다보면 당연히 피로감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잘 쉬면 금방 없어지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피로감이 점점 심해집니다. 나중에는 쉬어도 쉰거 같지 않은 몽롱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우리는 긍정적인 사람을 보면 좋아하지만 부정적인 사람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브레인포그환자는 일반인들에게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항상 피곤함에 절어있는 모습과 멍청하고 둔한 상태를 사람들이 좋아할리가 없기 때문입니다.때때로 신경이 예민한 사람은 브레인포그환자를 증오의 대상으로 삼기도합니다.

브레인포그환자는 회사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한국사회는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입니다. 브레인포그환자는 둔해진 두뇌로 인해 항상 무언가를 빼먹습니다. 선임의 지시를 잊어먹고, 자주 혼이 납니다. 동료들은 나를 믿지 못하고, 오히려 짐이 될까 짜증을 냅니다.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해도 그것이 반복되면 미안한 마음을 받아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내 곧 냉정해집니다.

집에 와서 쓰러집니다. 막상 피곤하지만 잠이 오지는 않습니다. 내일이 오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멍하니 누워있는 상태에서 시간이 이대로 멈추길 바랍니다. 그렇게 잠을 뒤척이다가 새벽 3시쯤되어 잠이 듭니다.

저는 이대로 평생을 살 자신이 없어서 본격적으로 치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의사도 치료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스스로 어디서부터 무엇을 시작해야할지 모르고 무작정 아무거나 시도했습니다.

서양의학에서 치료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한의학에서 치료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효과를 보지 못하고 다른 방법을 시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2011년이었고, 브레인포그라는 개념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시기였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도 병명을 알 수 없었고, 만성피로증후군, 신경쇠약증이라는 유사한 병명만 검색되었습니다.

무슨병인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어떠한 시도를 한다고한들 아무 의미가 없었습니다. 운동을 하든, 좋은 음식을 먹든, 잠을 잘 자도 증상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여러병원을 다녀도 돌아오는 대답은 같았습니다. 눈이 튀어나올거 같아 안과에 내원하였습니다. 신경문제일지 모른다고 생각해 정신과에 가봤습니다.신경외과에도 가봤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이상소견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두려웠습니다. 무언가 잘못된 것은 분명한데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것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이대로 병을 외면하고 방치하면서 사회생활을 하는게 몹시 힘이 들었습니다.

간절해지니 그냥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대로 시도하였습니다. 자양강장제도 먹어보고, 한의원도 여러군데를 다니고, 명상도 해보고, 운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잠깐의 브레인포그증상회복을 보였습니다. 그래도 효과는 있었는지 아침까지는 정상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후가 되어 다시 브레인포그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더 간절하게 하였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아침에 한약을 먹었습니다. 오후에 일과가 끝나면 명상을 하였습니다. 처음부터 잘하진않았고 사실 브레인포그치료를 위해 억지로 했습니다. 거의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시도하였습니다. 그 사이 술,담배를 간간히 하긴했으나, 브레인포그증상이 나타나 금주, 금연을 실천하였습니다.

그러자 점점 치료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머리가 깨끗해지는 느낌이 들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습니다.

브레인포그의 완전한 치료는 우연한 기회에 찾아왔습니다. 어느날 당뇨병에 걸려 어쩔수 없이 단음식을 끊어야했습니다. 그렇게 3개월동안 과자, 밀가루음식을 끊었더니 어느새 브레인포그가 말끔하게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저만의 브레인포그치료방법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이 기간만 무려 10여년이 걸렸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될까 걱정이었습니다. 그러나 10년여 기간동안 여러실험을 한 결과 치료에 성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치료법을 많은 분들께 공개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실천하시는 분들은 극소수입니다. 왜일까요? 시도하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저도 금주,금연,금밀가루,금욕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러나 브레인포그를 꼭 치료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무엇이든 실행했습니다. 그 비결은 간절함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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